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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저(카이사르)의 메시아 음모론이란 무엇인가요?

ㅁㅇㅇㅇㅇㅇㅇㅇㅁ 2024. 11. 8. 09:25

《시저의 메시아》는 2006년 조셉 애트윌(Joseph Atwill)이 저술한 책으로, 애트윌은 신약성서의 네 복음서가 유대교를 억제하고 평화적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로마 학자들에 의해 작성되었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예수가 완전히 허구적인 인물이라는 주장을 통해 '신화설(mythicism)'에 속하는 관점을 제시합니다. 그러나 이 이론은 증거와 논리에 어긋나기 때문에 주류 학자들뿐만 아니라 신화설 지지자들조차도 비판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신앙을 겨냥한 가장 황당한 음모론 중 하나는 예수가 실재한 인물이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이는 ‘그리스도 신화설’로 알려져 있으며, 역사적 기록과 학문적 연구, 상식에 반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계 및 회의론자들조차 이 주장을 부정합니다.

신화설 지지자들은 기존 연구와 반대 증거를 무시하고 자신의 견해를 밀어붙인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심지어 열렬한 신화설 지지자들마저 로마인들이 예수를 창작했다고 주장하는 것에 비판적입니다.

애트윌은 《시저의 메시아》에서 요세푸스(Josephus)의 로마 역사 기록과 복음서를 비교하며 둘 사이의 유사성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복음서가 모두 같은 저자들에 의해 쓰였다고 주장합니다.

애트윌에 따르면 실제 복음서 저자는 로마 정부였으며, 로마는 대중에게 유대교보다 받아들이기 쉬운 종교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역사적 사실을 간단히 검토해봐도 《시저의 메시아》의 전제는 비현실적입니다. 역사적 기록에 따르면 기독교는 로마 제국에서 널리 환영받지 못했으며, 복음서가 작성된 후 수십 년 동안 심한 박해를 받았습니다.

기독교는 로마 제국에서 합법화되기까지 약 300년이 걸렸으며, 많은 기독교인들이 로마의 종교적 요구와 충돌하여 투옥되거나 처형되었습니다. 따라서 로마가 자신들의 법에 맞서 반대하는 종교를 의도적으로 창작했다는 것은 현실적으로도 맞지 않습니다.

로마 예수 음모론은 역사적으로도 약점이 많은데, 이는 초기 기독교 신앙이 복음서 작성으로 시작되었다고 가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속 학자들조차 복음서 작성 이전에 기독교 신앙과 실천이 이미 확립되어 있었다고 인정합니다. 또한 초기 기독교인들은 복음서가 작성되기 수십 년 전부터 박해를 받고 있었습니다.

모든 신화설의 주요 약점은 초기 기독교인들이 모두 잘못되었거나 쉽게 속아 넘어갔다고 가정하는 것입니다.

애트윌의 주장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의 비교는 지나치게 과장된 면이 있습니다. 사소한 유사성이나 모호한 관련성을 확대하여 같은 저자가 작성한 증거로 주장하지만, 반증 사례와 다른 출처의 학문적 분석은 거의 완전히 무시됩니다.

결론적으로, 나사렛 예수가 실존 인물이며 로마에 의해 처형되었고, 그를 부활했다고 믿는 사람들에 의해 즉각적으로 숭배되었다는 증거는 부인할 수 없습니다.

역사적으로 기독교 신앙은 로마 제국에 반하여 시작되고 성장했으며, 로마의 세계관이나 정부 접근 방식과 결코 양립할 수 없었습니다.

로마가 폭력적인 유대인들을 온순한 기독교인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수 세기에 걸친 복잡한 농담을 꾸몄다는 주장은 역사적으로 거짓입니다.

애트윌의 결론으로 이끄는 “논리”는 얄팍하고 비논리적이며, 대부분의 음모론과 마찬가지로 《시저의 메시아》는 사소한 우연을 과장하고 주요 반증을 무시합니다.

이 이론은 기독교 역사에 무지하거나 종교에 대한 불만을 가진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로마가 예수를 창작했다는 주장은 실질적인 근거가 없습니다.